제목 : ‘여름 불청객’에서 ‘기후 외래종’으로…다음은 무엇이 올까? [취재파일]
출처 : SBS
링크 : https://v.daum.net/v/20260511090302422

요약 : 인천 계양산, 6월 중순쯤이면 이 등산로는 러그버그로 뒤덮인다. 계양산 정상으로 오르는 2명의 여성에게 러브버그 이야기를 한 결과, 개채 수가 너무 많고 많고 몰려다니며 징그럽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내빋쳤다. 거기다 더해 퇴치제가 아직까지는 없어 불편하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사람도 이와 같은 반응이였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1천명을 조사한 결과도 대부분이 부정적 감정을 가졌고, 방제 강화 필요성을 호소했으며, 러브버그 관련 민원 또한 두 배 이상 늘었다. 사람을 물지도 않고 병원균도 옮기지 않는 곤충이지만, 시민이 느끼는 불편함의 크기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러브버그는 본래 동아시아 아열대에 서식하던 것으로, 서울 일대에서 보고된 대발생은 학계에 알려진 이 종의 가장 북쪽 기록이자 온대 지역 첫 사례이다.
올해 방제 방식은 기존에 시민 제보나 민원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 여부를 확인했던 방식에서, 발생 인접 지역으로 러브버그가 퍼지고 있는지에 대해 유충 조사에 나서고 조사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는 모기 유충 방제에 50년 가까이 사용된 미생물 살충제다. 토양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의 한 아종으로, 파리목 곤충 유충이 이를 먹으면 소화기관이 망가져 죽지만, 다른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박 연구관 팀은 본격적인 야외 적용에 앞서 러브버그의 근연종인 검털파리를 대상으로 실내 실험을 진행했다. 서울시도 벽련산과 불암산 1만 2,600제곱미터에 Bti를 시범 살포했다. 6월부터는 광원 포집기와 고공 대량 포집기를 새로 설치하고, 강서·양천구에는 대형 살수 드론을 도입한다. 자치구 25곳에서 매일 발생 상황을 감시하는 체계도 가동된다.
미국 플로리다는 한국보다 60년 일찍 같은 경험을 했다. 1949년 처음 기록된 미국 러브버그는 1960~70년대 멕시코만 일대에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1969년에는 성충 떼가 플로리다의 약 4분의 1을 덮었다는 학계 보고가 있다.
플로리다대 곤충학과의 노먼 레플라 교수가 2018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으깨진 러브버그 체액은 처음엔 약산성(pH 6.5)이지만 24시간 만에 강산성(pH 4.25)으로 바뀐다. 햇볕에 하루이틀 노출되면 차량 도장면이 영구 손상될 수 있다. 부딪힌 즉시 세차를 하거나 미리 왁스칠을 해두는 게 가장 확실하다. 정부도 올해부터 같은 내용을 담은 시민용 안내 문구를 배포한다. 러브버그가 사람을 물지도 병원균을 옮기지도 않지만, 차량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2022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6개 기후변화 시나리오 모두에서 2070년까지 한국과 동중국 전역이 러브버그 서식 적합지로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본토도 향후 정착 가능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흥미로운 건 정작 플로리다에서는 최근 몇년 사이 러브버그가 줄고 있다. 학계는 곤충 개체 수의 전반적 감소 추세와 맞물린 현상으로 추정하나 명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그러나 시민이 도심에서 마주치는 외래 곤충은 매년 늘고 있다. 러브버그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지도 모른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그러나 시민이 도심에서 마주치는 외래 곤충은 매년 늘고 있다. 러브버그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지도 모른다.

한 줄 요약 : 작년 한국을 뒤덮었던 러브버그는 사람을 해치지도 않고 평균을 옮기지도 않지만 불쾌감을 주는 생명체로, 앞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서식 적합지로 변할 수 있으며, 러브버그 뿐 아니라 외래종도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