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환자가 쓴 침구류만 만져도 감염… 10년전 대유행땐 1만명 사망[10문10답]

출처 : 문화일보

링크 : https://v.daum.net/v/20260526091916729

요약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또 다른 팬데믹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이번에 확산하는 분디부조형 변종 에볼라는 치사율이 30∼50% 수준으로 다른 변종들에 비해 낮지만 그간 유행하지 않았던 탓에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피해가 더 큰 상황이다. 이번 사태가 국제사회에 처음 보고된 지 수일 만에 의심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907명, 221명으로 집계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026년 5월 16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에 맞춰 인접국은 물론 세계 각국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공항·항만 등에서 검역을 강화하면서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모노네가바이러스목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며, 필라멘트형의 외피를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다. 이것은 고열과 출혈을 동반하는 치명적 감염병을 일으키며, 초기에는 에볼라 출혈열로 불렸다. 1998년에는 ‘에볼라 유사 바이러스’로 소개됐고, 2002년엔 ‘에볼라바이러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또한, 이것은 1976년 6월 수단(현 남수단) 은자라 지역 면화공장에서, 같은 해 8월에는 민주콩고 얌부쿠 지역에서 각각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발병 시점은 수단이 빨랐지만, 바이러스 이름은 민주콩고 얌부쿠 마을 근처에 흐르던 ‘에볼라강(江)’에서 따왔다. 이는 바이러스의 정체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되고 명명된 곳이 민주콩고이기 때문이다. 수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이후 분석을 통해 민주콩고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당시 민주콩고에서 318명이 감염됐는데 무려 280명이 사망하면서 세계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유명해졌다. 수단에서는 284명이 감염돼 151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6개 종이다. 먼저, 민주콩고에서 최초로 공식 확인됐던 바이러스는 민주콩고의 옛 이름인 ‘자이르’형으로 불린다. 다음으로, 수단형은 1976년 수단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를 말한다. 이 밖에도 타이 포레스트형, 레스턴형, 봄발리형, 현재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유행 중인 분디부조형이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자이르형이 치사율도 가장 높아 평균 67%, 최대 90%에 이른다. 자이르형 다음으로 발생 빈도가 높은 수단형의 치사율은 약 50%로 알려져 있으며, 분디부조형의 치사율은 과거 발병 때를 포함해 30∼50% 수준이다. 타이 포레스트형의 경우 1994년 코트디부아르의 열대우림에서 발견됐는데, 인간 감염 사례는 1건(연구원)뿐이었고 사망하지도 않았으며,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발생한 레스턴형은 원숭이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인간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2018년 시에라리온에서 발견된 봄발리형은 아직까지는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에 확산한 분디부조형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의심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민주콩고에서만 25일 기준 각각 904명, 220명에 달한다. 민주콩고와 국경을 맞댄 우간다에서도 민주콩고인 남성 1명이 사후 에볼라로 확진됐고, 또 다른 민주콩고인 여성은 확진됐다가 집중 치료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분디부조형의 경우 초기 증상이 독감·말라리아와 유사해 조기 검사와 방역이 중요한데 민주콩고의 검사 시설 및 장비 부족으로 지금까지 의심 환자가 에볼라로 확진된 경우는 61건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주콩고 정부군과 분쟁 중인 M23 반군이 장악한 민주콩고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에서도 확산세가 거세다. 다행히 현재까지 개발·승인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으로는 ‘에르베보’(Ervebo)가 있다. 그러나 에르베보는 10여 년 전 서아프리카에서 대유행한 자이르형 에볼라를 겨냥해 개발됐기 때문에 이번에 유행 중인 분디부조 변종에 대해서는 보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그 결과 백신이 없는 탓에 분디부조형 에볼라의 경우 치사율이 자이르형이나 수단형보다 낮은데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WHO 전문가들은 분디부조 변종에 대한 백신 개발까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본다. 또, 에볼라 치료제의 경우에는 ‘인마제브’(Inmazeb)와 ‘에반가’(Ebanga)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 치료제 역시 자이르형 에볼라를 겨냥해 개발됐기 때문에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 자체가 다른 분디부조형 에볼라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로서는 분디부조 변종 치료를 위해 사실상 대증치료(증상 완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에볼라는 여려 차례 대규모 유행을 일으켰고, 가장 심각했던 것은 서아프리카 대유행이였다. 기니에서 시작되었으나 다른 국가까지도 빠르게 확산했으며, WHO에 따르면 1만 1323명이 사망했다. 거기에 더해 의료 체계 붕괴로 국제사회가 군 병력과 긴급 의료진까지도 투입했었다. 이후 2018~2020년에는 민주콩고 동부 키부 지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유행이 바랭했다. 당시에는 무장세력 활동과 의료 인프라 부족이 겹쳐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WHO는 이번 사태가 펜더믹 비상사태 기준에 미치지는 않았지만 분디부조 변종 치료제와 백신의 부재, 초기 채취 검체에서 나타난 높은 양성률 등으로 인한 추가 확산 우려 를 고려해 칠치ㅊㅂPHEIC을 선포했다.

에볼라는 공기를 통해 퍼지는 바이러스가 아닌 감염자나 그의 체액 등과의 직접 접촉으로 전염된다. 이러한 이유로 이는 장례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다행히 일반적인 일상 접촉이나 단순 대화만으로는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통상 2~21일로, 초기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나 이후 구토와 심한 설사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다수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압과 의식 수준이 저하될 수 있으며 발병 후 5~7일쯤에는 피부 발진과 피부,점막 출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얼굴, 목, 고환 등이 붓거나 간비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에볼라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전염력이 생겨 발뱅 후 접촉을 통해 빠르게 퍼져 신속한 격리와 대응이 중요하다. 추가적으로 에볼라 발생 지역 상당수는 과일박쥐 서실 범위와 겹치는 곳으로, 과일박쥐로 인해 감염이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발명 지역인 민주콩고는 취약한 의료,방역 인프라로 인해 빠른 전파를 이루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5월 19일 민주콩고와 우간다, 남수단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인접 국가인 르완다,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도 검역관리지역에 포함됐다. 다만 질병청은 국내 유입 위험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감염병 위기경보를 가장 낮은 단계로 발령한 상태이다. 반대로 미국은 검역 절차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3주 내 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에 체류했던 미국인들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다고 5월 21일 밝혔다.

한 줄 요약 : 최근 민주콩코에서 에볼라라는 바이러스가 퍼졌고, 이는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확산되며, 아프리카에서의 취약한 의료 체계로 인해 빠른 확산이 이루어졌으나 아직까지는 백신제가 없어 증상완화만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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